- "이거 카톡 돼요"..국민앱 카카오톡 따라 스마트폰 판매 갈려
- 지난해 8월 카카오톡 서비스된 블랙베리 일판매 최대 3배 껑충
- 아직 카카오톡 안되는 MS 윈도폰 실적 극심한 저조
- 삼성 바다OS 지난 3일부터 카카오톡 서비스.."판매 확대 기대"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그저 그런 앱이 아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판매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카카오톡 하려고 스마트폰 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약 2500만명) 거의 모두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순유입자도 2000만명 이상이다. 워낙 사용자가 많다보니 카카오톡이 되면 잘 팔리고, 안 되면 잘 안 팔리는 구조가 돼버렸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애플의 iOS가 아닌 중소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블랙베리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해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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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이 서비스된 직후 림(RIM)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하루 평균 개통량은 50%에서 많게는 3배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초 출시됐던 림의 블랙베리 모델인 `토치 9800` `볼드 9780` 등의 일평균 개통량은 100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서비스 이후 국내에 출시된 림의 `블랙베리 볼드 9900`의 누적 개통량은 3만대 안팎이다. 하루 평균 150대 수준이며, 많게는 300대에 육박하고 있다.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볼드 9900의 제품 경쟁력 자체가 전보다 좋은 측면도 있지만, 카카오톡의 서비스 유무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출시 당시 마케팅 포인트도 카카오톡에 상당 부분 맞춰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직 카카오톡 서비스가 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OS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극히 저조하다. 대표적인 제품인 노키아의 `루미아 710`은 지난해 말 출시된 이후 아직 4000대도 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와 윈도폰의 실적을 카카오톡이 가른 셈이다. 서울 시내 한 휴대폰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나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려는 고객들은 카카오톡 서비스 유무를 자주 묻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사용자가 많지 않았던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바다는 지난 3일부터 전용 카카오톡 서비스가 시작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카카오톡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동안 바다용 카카오톡이 없다는 점은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카카오톡 서비스로 웨이브가 국내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실적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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