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렸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스마트폰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SK텔링크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DMB 서비스를 마친다는 내용의 사업 종료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방송사업 종료는 허가 사항이 아니라 신고 사항으로, 방통위는 이용자 피해가 없는지 살핀 뒤 바로 위성DMB 서비스 폐지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성DMB 서비스는 2005년 5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2006년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200만명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0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작년 말 127만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말엔 3만9천명으로 뚝 떨어졌다.
위성DMB의 위기는 2009년 스마트폰 바람이 불면서 시작됐다.
지난 3년간 위성DMB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휴대전화는 물론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도 단 한 종도 출시되지 않은 점도 위성DMB를 사양길로 내몰았다. 여기에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DMB에 시장을 내주고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N스크린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위성DMB는 결국 7년 만에 서비스 종료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SK텔레콤은 2008년 6월부터 자사 가입자에게 위성DMB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던 것을 지난 10일부터 중단했다.
위성DMB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이용자들은 지상파DMB 등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해야 한다. 대부분의 위성DMB 가입자들은 지상파DMB도 지원하는 통합DMB 단말기를 사용한다. SK텔링크가 독자로 운영했던 위성DMB용 채널은 더이상 시청할 수 없다.
SK텔링크는 2010년 tu미디어를 합병하면서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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