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1300만 화소 카메라와 2GB 램(RAM)을 탑재한 `슈퍼폰`을 내놓는다.
하드웨어로 보면 삼성전자 쿼드코어폰 `갤럭시S3`를 뛰어넘는 제품이다. `휴대폰 명가` 부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야심작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3에 이어 LG마저 가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판도도 쿼드코어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 첫 쿼드코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모델명 LG-F180) 개발을 완료하고 통신사와 망 연동 테스트 준비에 들어갔다.
F180은 5인치 대화면폰 `옵티머스 뷰(F100)`, 원칩폰 `옵티머스 LTE2(F160)` 뒤를 잇는 올해 LG전자의 세 번째 전략 제품이다. LG전자는 F180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3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F180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쿼드코어폰은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를 네 개 탑재한다. 코어가 두 개인 듀얼코어폰보다 처리 속도가 갑절 이상 빠르다.
F180은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은 2GB 램을 그대로 탑재한다. 카메라는 최근 팬택이 `베가 S5`에 채택한 13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현재 출시된 주요 제품과 비슷한 2100㎃h다.
외형 디자인은 LG전자만의 `L 스타일`이 기본 적용됐다. 다만 전작에 비해 모서리 부분 사각이 약간 완만하게 처리된 것이 다르다. 색상은 유동적이지만 전면은 검정, 후면은 흰색이다.
사용자환경(UI)·경험(UX) 측면에서는 물리적인 홈 버튼을 없앤 것이 눈에 띈다. F180은 돌아가기-홈-메뉴 등 세 가지 버튼을 모두 터치 방식으로 바꿨다.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4.0`이다.
F180은 통신사가 `카카오톡`에 대응하고자 개발한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 RCS(Rich commuication suite)도 기본 탑재한다.
LG전자가 예상보다 빨리 쿼드코어폰을 준비하면서 하반기 국내 LTE폰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쿼드코어 LTE폰 `갤럭시S3 LTE`를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쿼드코어폰을 준비 중이다.
800만 화소에서 주춤하는 듯 했던 고화소 카메라 경쟁도 다시 달아오른다. 팬택과 LG전자가 1300만 화소를 경쟁적으로 채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갤럭시S3(800만 화소)는 뒤처지는 양상이 됐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 후속 모델 등 하반기 출시할 프리미엄폰에는 1300만 화소 수준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 기술에서 UI·UX에 밀렸던 하드웨어 중요성도 다시 강조되는 추세다. 2분기 듀얼코어 원칩에 이어 3분기 쿼드코어·고화소 카메라, 4분기 LTE음성통화(VoLTE) 등 단말기 성능 향상과 최적화가 중요한 경쟁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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