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스마트폰2012. 11. 26. 22:31









해외 출시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구매대행, 배송대행을 통해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외산폰이 정식 출시되는 경우가 줄고 있어 해외판 다양한 기기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오히려 해외구매를 통해 구매하는 게 때론 더 저렴할 때가 있어 해외구매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채널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 또는 가격 차이가 큰 제품을 해외 구매를 통해 구입하는 '스마트컨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구매대행, 배송대행 업체 및 해외판 디지털기기 전문 쇼핑몰 등 해외구매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매대행이란 해외에 출시한 제품을 대신 구매한 후 일정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배송대행이란 소비자가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국내로 배송하는 것을 돕는 업체다.

과거에는 해외 출시제품을 구하려면 해외 여행때 직접 제품을 구매해 국내로 가져오거나 현지 지인에게 부탁해 국내로 배송받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2009년부터 몰테일, 이하넥스, 포스트베이, 유니옥션 등의 해외 배송업체가 등장해 국내에서도 빠르고 쉽게 '해외 직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예 구매부터 배송까지 대행해주는 '테일리스트', '익스펜시스' 등의 업체도 등장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구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국제 특송화물 수입의 건수와 금액이 각각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22만건 68억 달러(약 7조4천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1천151만건, 115억달러(약 12조5천억원)에 이르는 등 매년 두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것. 올해도 지난해의 약 두배가 넘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스마트폰, 태블릿PC 해외구매도 상당부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9년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의 가입자수는 2010년 8만여명에서 2012년 현재 17만7천여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같은기간 7만6천건에서 69만4천여건으로 증가했다.

해외판 디지털기기 전문 쇼핑몰 익스펜시스는 올해 9월 국내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매월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펜시스에 따르면 많이 팔린 제품으로는 국내에 출시 전인 아이폰5뿐 아니라 국산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 등이 포함됐다. 국내 비출시 제품인 소니 엑스페리아 S, HTC One X, LG옵티머스 L3,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Go 등도 인기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해외판 버전(갤럭시노트 경우 3G용)이며, 국가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언락 제품이다.

최근 해외 출시된 LG전자의 '넥서스4'나 삼성전자의 '넥서스10'의 구매대행, 배송대행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기도 했다.



업계는 소수 브랜드에 편중한 국내 시장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해외구매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마케팅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외산 브랜드가 자생할 수 없는 구조다. 올해 HTC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소니, RIM, 노키아 등은 신제품 출시를 꺼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었지만 몇 개 고가 모델만이 점유율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의 제품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도 이용하기 편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고, FTA의 영향으로 점차 관세 및 부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되고 있으며, 배송 대행 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국내까지 배송해주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어서 해외구매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