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금)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극본 서현주/연출 김칠봉)’ 76회에서 윤재경(오승아)이 비자금을 잃고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봉선화(엄현경)는 윤재경의 비밀 금고 속 현금과 금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뒤늦게 김수철(강윤)이 도둑이 든 사실을 알리자, 윤재경과 문상혁(한기웅)이 금고가 있는 장소로 달려갔다.
문상혁은 김수철에게 주먹을 날리며 “네가 한 짓이지?!”라고 의심했다. 윤재경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김수철이 회사 비자금이라 곤란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김수철은 “새벽 정전이 수상해. 조만간 범인 윤곽 나오겠지”라고 말했다. 윤재경은 “비자금이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이렇게 잃어버릴 수 없다고!”라며 울부짖었다.
한편, ‘두 번째 남편’은 멈출 수 없는 욕망이 빚은 비극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한 여인이 엇갈린 운명과 사랑 속에서 복수에 나서게 되는 격정 로맨스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최명길과 선우재덕이 황동주, 소이현 가짜 연애를 알게 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기석(박윤재)은 술을 연거푸 마시는 권주형(황동주)에 의아함을 느꼈다. 권주형은 “넌 젬마(소이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100% 다 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윤기석은 “100%까지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거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
그 말에 권주형은 “만약 젬마 친아버지가.. 아니다”라며 말을 삼켰다. 오늘따라 이상하다는 박윤재에 그는 “젬마 씨 알고 보면 불쌍한 여자야. 잘 해줘라.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 다치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젬마는 회사에 휴대폰을 두고 온 것 같다며 집을 나섰고 이때 민희경(최명길) 또한 대표실로 몰래 숨어들었다. 액자 뒤 유전자 검사지를 발견한 민희경은 내용을 확인하고 서류를 주머니에 넣었다.
김정국(김규철)의 사진을 발견한 민희경은 액자를 덮어버리자마자 김젬마와 마주쳤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 묻는 김젬마는 “왜요, 뭐 도청 장치라도 설치하시게요?”라고 물었고 민희경은 “맞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답했다.
책상을 뒤지는 김젬마를 보고 웃은 민희경은 “한 백 개쯤 숨겨놨는데 그걸 다 찾을 수 있으려나?”라며 걸음을 옮겼고 김젬마는 “이거라도 가져가시죠. 집에서 종일 심심하실 텐데 머리맡에 두고 참회라도 하시죠? 혹시 알아요? 용서받아서 지옥 불에 떨어지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을지?”라며 김정국 액자를 건넸다.
민희경은 “내가 말 안 했니? 너한테는 목숨보다 귀한 아버지인가 본데 나한테는 인간 이하였다고. 정말 있었던 사실 그대로 다 말해줘? 글쎄, 김정국의 실체를 다 알게 되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대표실을 벗어났다. 그 말에 김젬마는 의아함을 느끼고 김정국의 사진을 바라봤다.
로라 구두 서류를 확인하던 권혁상(선우재덕)은 민희경이 부동산을 팔아치운 것에 분노하다 주머니 속 서류를 발견했다. 민희경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 알 필요 없어”라고 말했고 권혁상은 위협적으로 다가섰다.
민희경은 ‘안 돼. 젬마가 당신 딸이라는 건 절대로 알면 안 돼’라고 말했고 권혁상은 “또 나 모르게 부동산 처분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알거지로 쫓아낼 줄 알아. 이제야말로 민희경이 믿고 의지할 사람 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하고 얌전히 집 잘 지키고 기다리고 있어. 주형이는 이제부터 내가 상대해”라며 미소지었다.
김젬마는 권혁상의 생일에 국화 바구니를 건넸다. 장례식장 꽃 같다는 권혁상에 그는 “그럴 리가요.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동물이라더니 회장님도 그러신 거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권혁상은 “장례식장에 보내는 꽃이 날 위해 가져온 내 생일 꽃이라 이건가? 좋아. 그럼 이건 이제 내 꽃이군”이라며 국화 바구니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잘 받았다며 고맙다는 권혁상은 “나도 김젬마 대표 제삿날 하얀 국화꽃을 보내주지”라고 답했다.
김젬마는 “저 회장님이랑 다정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 로라 구두를 위해서. 로라 구두를 살려야 민희경 대표님께서 행복해하시지 않겠어요?”라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를 보던 권혁상은 ‘널 조용히 없애주겠어 김젬마. 그래야 모든 것이 조용해지겠지’라며 입꼬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