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크랩2010. 9. 14. 19:56

 둘레길을 종주한 그들의 여정은 감동과 함께 여행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동안 여행 버라이어티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은 아닌가란 우려는 이 한 편의 다큐 같은 자아 찾기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듯합니다. 아쉬운 건 뇌관처럼 잠재되어왔던 MC 몽 사태가 수면 위에서 터지며 감동마저 반감시켰다는 것이지요.

자아 찾는 여행 망쳐버린 MC 몽 논란

1. 지리산 둘레길이 전해 준 여행의 즐거움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다섯 개의 코스로 만들어진 지리산 둘레길은 무척이나 매혹적이었습니다.제주도 올레길에 이어 산과 마을계곡들을 아우르며 우리의 강산을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감싸며도는 둘레길은 최고의 여행 코스가 될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쉽지 않은 산길을 오르내리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여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만나게 되는 계곡에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지는 그들에게 자연은 생명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환경 파괴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그곳에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건함, 그리고 즐거움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풀벌레 소리, 자연이 내뿜는 향기들,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연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조화들은 인간에게 주는 자연의 선물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그 위대한 곳에서 유치한 장난 보다는 자신을 찾고 여행 버라이어티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그들의 '다큐 1박2일'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게임이 즐거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 게임으로 인해 자연은 묻히고 여행지의 아름다움은 뒤로 밀리곤 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이번 다큐는 자연 속에 작아질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욱 포근하게 그 안에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여행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포맷으로 방송이 만들어질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예능 방송에서 파격적으로 진행된 다큐 방식은 그들의 진심을 드러내는 좋은 형식은 되었지만, 기존의 코드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낯선 모습일 뿐이었으니 말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고행 같은 그들의 자아 찾기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진솔함으로 다가왔기에 그 어떤 특집보다도 특별하기만 했습니다. 

여행이라는 주제로 자연 속에 들어서서 그 안에 살던 이들과 만나는 형식은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큐 1박2일'에서는 혼자 혹은 둘이라는 특성상 여행을 하며 만나는 이들과는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과 일상의 대화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그런 평범한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 삶이 녹아 있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만난 그들이 간절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마주한 그들의 소중함은 여행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습니다. 

매번 '다큐 1박2일'을 찍는다면 재미나 의미를 찾기는 힘들 겁니다. 그건 그저 여행 다큐멘터리일 뿐이니 말이지요. 예능에서 다큐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본다는 것은 시도만으로도 신선했습니다. 여행 버라이어티를 하면서 한때 흐트러졌던 자신들을 되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지리산 둘레길'은 그들에게 무척이나 의미 있는 여행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다큐가 재미없다는 시선은 역시 편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재미를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개인적인 편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1박2일'이 만들어낸 예능 다큐는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재미였습니다. 항상 함께 했기에 알 수 없었던 각자의 소중함과 늘상 습관처럼 행해서 단순해졌던 여행이 이번 지리산 둘레길을 통해 그들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함께 할 때는 알 수 없었지만 떨어져 있으면서 그 소중함이 배가되는 경험을 한 그들입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좀 더 끈끈한 우정과 여행 버라이어티의 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2. MC 몽 논란은 본인의 결단이 우선

다양한 의미와 가치들을 만들어낸 <다큐 1박2일-지리산 둘레길을 가다>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어쩔 수 없이 MC 몽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피디나 멤버들의 믿음으로 함께 여행을 해왔던 MC 몽. 그의 병역 의혹이 경찰에서 확신을 가지고, 검찰 수사로 넘어가며 여론은 악화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전부터 MC 몽 하차를 요구하던 이들에게 병역을 기피하기위해 의도적으로 발치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여론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었던 나피디는 방송 전 유독 많았던 MC 몽 분량을 재편집해 방송 시간마저 줄어들게 되었다는 말로 힘겨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난 후 다수의 시청자들은 나피디의 말과는 달리 MC 몽의 잦은 등장에 화를 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거센 반발은 그의 퇴출이든 하차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지속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MC 몽 자신은 무죄를 확신하고 마지막까지 투쟁하겠다고 하지만, 더 이상 <1박2일>에서 그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시청자 다수의 의견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큐 1박2일'이 정체되어가던 그들을 새롭게 깨우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을 찾아 떠난 그들의 여행은 획일화된 패턴을 넘어 새로운 변주로 본질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그 어떤 특집보다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그들의 특별한 여행은 아쉽게도 MC 몽의 병역비리로 인해 감동이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MC 몽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증거나 정황상 그가 과연 떳떳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버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자신의 무죄를 위해 투쟁하는 것과 '1박2일'은 별개의 일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별개의 문제는 그의 빠르고 확실한 선택을 강요합니다. 13일 KBS에서는 MC 몽 퇴출에 대한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결과에 따라 그의 퇴출이 공식화되겠지요.

   
   
오늘 방송에서도 나영석 피디는 마지막까지 MC 몽의 진심을 믿으려 했습니다. 그렇기에 MC 몽의 숨겨진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감동적인 코드들만 시청자들에게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멤버들의 마음을 담아 우회적으로 MC 몽의 지지선언을 한 것과 다름없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미 MC 몽이 떠나기를 바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결과적으로 MC 몽이 남는다면 더욱 힘든 일을 겪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MC 몽 말대로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을 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 과정 속에서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방송이란 본의 아니게 사실과 상관없이 왜곡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악인이 선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방송이기에,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그 왜곡된 이미지가 본질을 덮어버리는 경우들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확신과 사건의 검찰 송치는 MC 몽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MC 몽은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으로 낙인찍었습니다. 없는 말을 만들어 한 연예인을 의도적으로 추락시킬 이유가 없기에 경찰 조사를 부정할 이유도 찾기 힘듭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KBS의 결정 전에 자신이 스스로 <1박2일>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요? 진실을 떠나 자신의 논란으로 인해 <1박2일> 자체가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면 스스로 하차해 무죄를 호소해야만 할 겁니다.

   
   
지리산이라는 위대한 산. 자연과 함께 그 안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만난 <1박2일>의 멋진 여행은 아쉽게도 MC 몽 사건으로 감동은 반감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자해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홀로 걸으며 그 안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자연 그 자체가 주는 감동은 여행 버라이어티인 <1박2일>이 시청자들에게 건넬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Posted by zero10004
이동통신,스마트폰2010. 9. 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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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4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아이폰4의 데스그립(death grip, 수신불량) 논란이 국내외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 와중에 애플은 아이폰4의 수신불량을 막기위한 케이스인 '범퍼' 제공을 내달부터 중단한다고 밝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14일 일부 아이폰4 사용자들에 따르면,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데스그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데스그립은 아이폰4의 좌측면 하단부를 감싸쥐면 안테나 수신감도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일부 구매자가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논란이 컸었다.

한 아이폰4 사용자는 "어제(13일) 제품을 개통해 사용하던중 손으로 움켜쥐면 안테나 바가 두세개씩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분당지역이며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바가 줄어드는 만큼 수신불량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이폰4에 보호케이스인 범퍼를 끼운 모습. 범퍼는 수신감도가 저하되는 데스그립 현상도 방지한다.


또다른 사용자도 "지하에서 통화하던 중 갑자기 이유없는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데스그립의 문제인지는 모르나 체감적으로 기존 휴대폰에 비해 감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아이폰4의 수신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KT역시 미국에서 논란이 된 데스그립 현상은 미국의 통신망의 상황 특히 기지국 밀도와 무관치않으며 국내에서는 기지국과 중계기가 촘촘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실사용자가 많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관측도 많다. 

이와관련 애플은 최근 아이폰4의 데스그립 현상을 막기위한 케이스인 '범퍼' 무상공급을 내달부터 중단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은 10일 웹사이트를 공지를 통해 "안테나 문제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미미하며 극소수의 사용자에게만 해당한다"면서 "이달 30일까지 아이폰4 구매자에게만 범퍼를 무상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수머리포트지는 즉각 온라인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소비자친화적이지 않다"면서 애플 아이폰4에대한 추천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포트는 또 애플에대해 영구적인 수신불량 해소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컨수머리포트는지난 7월 아이폰4의 좌측면 하단부위를 손으로 잡을 경우 수신신호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으며 케이스를 씌울 경우 이같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에 애플도 즉각 스티브잡스 회장이 주관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신불량이 모든 휴대폰업계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고 해명하며 범퍼를 무상제공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4가 인기를 끌자 슬그머니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이를 철회한 것이다. 

국내 아이폰4 가입자들의 무료범퍼 지급 여부와 방식에 대한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애플과 KT모두 이에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다. 아이폰4 범퍼지급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등록되지 않았다.

아이폰4가 공식 시판된 지난 10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예약자가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4를 시판하는 KT역시 애플의 소관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역시 아직 본사로부터 범퍼지급계획이나 일정을 공지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어서 사용자만 속이 터지는 상황이다. 

애플이 발표한대로 내달부터 범퍼무상 지급이 중단된다면 실제 수신불량 여부와 무관하게 국내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수신불량여부와 무관하게 약속에따라 무료케이스를 지급하기로 했다면 출시에 맞춰서 준비하거나 최소한 설명이 있었야 했다"면서 안하무인식 애플의 행태를 꼬집었다.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