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스마트폰2012. 6. 11. 19:01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준 고마운 은인에게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고 따져 묻는 황당한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캡처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며 ‘적반하장녀’라는 별명을 붙였다.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래서 휴대전화 찾아주기 싫다’란 제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문자메시지는 지난 9일 A씨가 한 근린공원에서 주운 휴대폰을 자신의 집 근처 지구대에 맡겨놓고 갔더니, 휴대폰 주인 B씨가 A씨에게 휴대전화를 찾으러 갈 때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문자의 시작은 공손했다. B씨는 A씨에게 “휴대전화 경찰서 갖다 주신 분이죠? 덕분에 찾긴 했네요^^”라고 이모티콘으로 감사인사를 건넸고, A씨는 “(휴대전화를) 찾아서 다행이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후 문자들이었다. B씨는 “그런데 왜 도룡까지 가셨어요. 공원근처에도 지구대 있었는데”라고 불만을 표하자, A씨는 “집에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그쪽 지리를 몰라 집 근처 지구대에 휴대전화를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그러면 그냥 거기(휴대전화를 처음 발견한 공원)에 (휴대전화를)놔뒀으면 제가 찾아갔을 텐데…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B씨의 황당한 문자가 이어졌다.

B씨의 ‘놀부심보’에 A씨는 “놀이터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 놔두고 가기가 좀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경찰서에 맡긴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남의 물건 함부로 주워가면 범죄니 조심하라”고 일렀고, A씨는 “주운 물건을 경찰서에 갖다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범죄가 된다”며 “잃어버린 물건 새벽에 찾아준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택시비 내놓으란 식으로 범죄자 대우하냐”고 맞받아쳤다.

문자메시지의 결과는 황당했다. 휴대전화를 주워 경찰서에 맡긴 A씨가 B씨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것이었다.

문자메시지를 본 네티즌들은 “요즘 휴대전화 찾아주고 돈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정말 ‘적반하장’이다”, “감사하다고 말해도 시원찮은데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멘탈붕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