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스마트폰2010. 12. 16. 19:10

KT가 연내에 델(Dell)의 ‘스트릭(Streak)’과 ‘베뉴(Venue)’, 팬택의 ‘베가 엑스(Vega Xpress)’ 등 스마트폰 3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4.3인치의 HTC 디자이어 HD에 이어, 이번에 출시되는 3종도 모두 4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5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스트릭’이다.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델의 제품이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될 당시 5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발표됐지만, 음성통화가 가능하고 태블릿으로 보기에는 화면 크기가 애매한 탓인지,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둔갑했다.

스트릭은 미국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1.6 버전을 탑재했었지만, 국내 출시 모델은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의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시 모델은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5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스크래치와 충격에 강한 5인치 고릴라 글래스를 채택했다.

올 초 CES 2010에서 델이 스트릭을 처음 공개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비교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한 크기이며, 태블릿을 대체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과연 4인치 대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넘어 5인치의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KT streak venue

왼쪽부터 베뉴, 디자이어HD, 스트릭. 베가 엑스의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델은 스트릭보다 다소 작은(?) 4.1인치의 스마트폰 베뉴(Venue)도 함께 출시한다. 아직 해외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KT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이다. 역시 안드로이드 2.2를 탑재하고 있으며, 4.1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선명도를 높였다. 스트리크와 마찬가지로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가 적용됐다. 해외에 출시되지 않은 탓에 더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뉴의 출고가는 70만 원대, 스트릭은 80만 원대다.

이와 함께 팬택의 야심작 베가 엑스(Vega Xpress)도 12월 중에 출시된다. 베가의 호속 모델로 화면 크기가 4인치로 늘어났다. 21일 팬택이 기자발표회를 예고한 가운데, 제품명도 베가2(가칭)이라고 소개할 만큼 자세한 사양은 베일에 쌓여있다.

팬택이 공개한 티저 영상을 보면 ‘컴퓨터의 속도를 비웃다’라는 모토를 강조하고 있다. 성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얘기다.

루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2.2(프로요) 기반에 5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퀄컴의 2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인 QSD8255 프로세서를 채택했다고 한다. QSD8255는 클럭 속도는 1GHz로 변화가 없지만, 45nm공정을 적용했고 특히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돼 1세대 제품인 QSD8250과 비교해 가시적인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HTC 디자이어 HD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칩셋이다.

베가 엑스의 가격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정보는 21일로 예고된 팬택의 기자발표회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가 연내에 3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스마트폰 시장은 쌀쌀해진 날씨를 비웃듯 후끈 달아오를 분위기다. 2010년이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무려 8종의 스마트폰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SKT가 4분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아직 2종(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블랙베리 토치)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다음주 옵티머스 시크를 시작으로, 이달 중에 ‘옵티머스 마하’와 팬택 ‘베가 엑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