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s house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점점 더 뜨꺼워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3G 데이터망에서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즉, 이동전화 통화가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공짜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아 인터넷전화를 통해 전화를 받는 것이 불편했지만 지난 번 발표된iOS 4.0 버전이후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는 이상 웹브라우징이나 다른 어플을 이용하는 중에도 친구로부터 온 전화를 받을 수가 있게 된 것이죠.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원래부터 멀티태스킹을 지원했기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통해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스카이프(Skype), 님버즈(Nimbuzz), 프링(Fring)의 3자 구도라 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프는 6억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아이폰과 심비안용 어플을 제공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용 어플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약점입니다. 아이폰을 따라잡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없으니 좀 답답할 듯 하네요.

님버즈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고 스카이프 연동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이 없는 스카이프의 약점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님버즈는 원래 님버즈 어플간 통화 기능만 제공하고 스카이프 연동을 통해 일반통화 기능을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일반전화에 걸 수 있는 서비스인 님버즈아웃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프링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고 최근에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최초로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카이프와 갈등을 빚어 최근에는 스카이프 연동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프링은 그 동안 프링 어플간 통화만 제공하고 일반전화에 전화거는 기능은 스카이프 또는 SIP 연동을 통해 제공해 왔는데, 드디어 일반전화망에 전화를 걸 수 있는 프링아웃(FringOut)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프링이 제공하는 요금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 유선 요금이 1센트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한국의 경우 유선 4.8센트, 무선은 5.9센트입니다.) 앞으로 스카이프, 님버즈와 모바일 인터넷전화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3가지 서비스 외에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있다면 구글보이스(Google Voice)입니다. 최근 지메일에 구글보이스가 적용되면서 일반전화망에도 저렴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미 HTML5기반의 아이폰용 모바일웹앱을 제공 중이고 안드로이드폰과 블랙베리에서도 전용 어플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용 전용 어플이 써드파티에 의해서 다시 출시되는 등 모바일 인터넷전화 분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국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인데 구글이 구글보이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이동전화 상황을 살펴보면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을 듯 합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더불어 모바일 인터넷전화 전격 허용이라는 초강수를 뒀고 KT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동참한 상황입니다. KT가 아직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특별한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조만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PC(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 중 일부가 모바일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터넷전화도 모바일에서 이용하는 것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부터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적극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