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람 몰려도 통화 안끊겨요"

공연장이나 경기장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이동전화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기지국에 설치된 안테나에서 동시에 여러 개 독립적인 무선신호를 활용하는 다중 빔(Multi Beam) 안테나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 휴대전화 이용자가 많을 경우 안테나 하나로 독립적인 무선신호를 동시에 처리해 통화 처리 용량을 늘린다. 기존 안테나의 서비스 지역을 5개로 분할하도록 다중 빔 안테나를 적용하면 동일 지역에 5개 무선기지국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측은 “지난 9월부터 상용망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 동일 지역을 5개로 분할해 적용할 경우 기지국 하나로 최대 4배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와 3G(WCDMA)망 이동기지국과 고정기지국에 모두 적용된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2013년부터 다중빔 안테나 기술을 전국 주요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안정화 작업과 지역별 분석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벚꽃놀이 시즌과 불꽃놀이 행사 등 대규모 행사에 배치되는 이동기지국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주경기장을 포함해 국가 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형 경기장 등 고정 기지국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