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크(Optimus Chic, 모델명: LG-LU3100)’가 다음주 초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됩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원에서 ‘국민 스마트폰’이라는 컨셉을 강조했다면, 옵티머스 시크를 통해서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옵티머스 시크는 군더더기를 싹 뺀 매끈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레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제품명도 세련미를 강조하는 ‘Chic’를 붙여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LG전자 옵티머스 시크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고려해 각종 트렌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카페(Trend Cafe)’ 앱도 탑재했습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정보와 온스타일(OnStyle) 패션정보, CGV영화관, 서울시립미술관 공연 정보 등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 시크를 소개하는데 필요한 설명은 여기까지.
나머지 사양은 옵티머스 원을 떠올리면 됩니다. 600MHz의 퀄컴 MSM7627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는 3.2인치 HVGA(320X480) TFT LCD입니다. 와이파이 802.11b/g와 블루투스 2.1+EDR, GPS 등을 지원합니다. 외장 메모리는 4GB 마이크로SD를 기본 제공하며,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초보자를 위해 ‘백업과 복원’, ‘업데이트’, ‘자가진단’, ‘컨텐츠관리자’ 등 관리용 앱을 기본 내장했으며, 옵티머스 원과 동일하게 ▲PC화면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 제어하는 ‘OSP(On-Screen Phone)’ ▲증강현실 도구 ‘스캔서치(Scan Search)’ ▲카메라로 명함 등을 인식하는 스마트리더(Smart Reader) ▲토털앱도우미 ‘스머프 친구들’을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앱도 제공됩니다.
정리해보면, 옵티머스 원과의 차이점은 디자인과 ‘트렌드 카페’ 앱, 그리고 옵티머스 원에서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카메라 화소수(300만 화소)가 500만 화소로 향상됐다는 것 정도입니다.
제조업체에서 하나의 하드웨어 골격을 여러 제품으로 변형해 출시하는 것은 일반화된 방식입니다. 그러나 껍데기를 바꾸고 새로운 앱 한 가지를 추가한 것만으로 ‘국민 스마트폰’이 ‘젊은층을 위한 스마트폰’으로 둔갑하고, 출고가도 60만원 대 중반(옵티머스 원)에서 70만원 대 초반(옵티머스 시크)로 높아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옵티머스 원이 젊은층을 포함해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면에서, 큰 차별화 요소가 없는 옵티머스 시크가 옵티머스 원의 보급형 시장을 나눠가지는 것 외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LG전자의 마케팅도 LG유플러스 단독 모델인 옵티머스 시크보다는 통신 3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옵티머스 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12월에만 옵티머스 시크와 옵티머스 마하 두 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팬택에 뒤쳐져 있는 LG전자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하드웨어 사양에서 차별화가 어렵다면, 차라리 진저브레드를 탑재해서 내년 초에 옵티머스 원의 후속 모델로 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옵티머스 시크는 별로 시크(Chic)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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