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크랩2013. 1. 30. 01:32









누구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사는 게 힘들어서 혹은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해 보여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때 말이다. 앞은 캄캄하기만 하고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늘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는데 막상 일이 닥친 순간에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2011년 그해 겨울, 가수 이성진도 그랬다. 젊은 시절 남보다 열심히 잘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순간의 실수가 그를 절벽으로 내몰았다. 수많은 영광을 가져다준 연예인이란 신분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그리고 시계는 무심히 흘러 어느덧 2013년 1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구에서 조심스레 또 다른 모습으로 '열심'을 되찾은 가수 이성진을 만났다. 아직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기자와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이성진이었지만 어렵게 설득한 끝에 그는 30일 오전 11시30분, 오후 6시 듀얼 방송되는 tvN 연예 정보 프로그램 'eNEWS-결정적 한방'에 출연해 지난 2년여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그는 대구 동성로에서 게장전문점 '서산돌'을 운영 중이다.

◆"한때 극단적 생각에 마지막 여행 떠났었는데…."
기자와 오랫동안 봐온 인연 덕인지 이성진은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법원에 출두한 이성진을 찍어대는 무차별 플래시 세례 후, 자발적으로는 카메라 앞에 서기는 햇수로 3년 만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오묘한 감정에 휩싸인 이성진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물었다.

그는 불미스런 일에 휘말린 후 'eNEWS-결정적 한방'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속내를 공개했다.

이성진은 "진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좋아했던 사람한테 배신당하면 실망감이 크듯 저를 즐겁게 봐주셨던 분들이 저 때문에 실망했을 생각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다 너무 힘들어지면서 나 하나 없어지면 이 상황이 마무리되진 않을까 하는 극단적 생각에 마지막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성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그가 왜 극단적 상황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는지 눈물과 함께 솔직한 고백을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데뷔 후 카메라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긴 처음이라며 몸 둘 바를 몰라 했던 이성진의 소탈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컴백, 언제하냐고요?"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컴백과 관련한 가감 없는 속내도 털어놨다. 이성진이 불미스런 일에 휘말린 지도 햇수로 3년이나 지났기에 상당한 섭외요청이 몰려들고 있었다. 그의 입담을 아쉬운 제작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성진은 "본업이 없어졌으니 당연히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제가 가장이었기에 힘들어지는 가족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다만 복귀 시점은 누가 정해놓은 게 없다보니 조심스럽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단 한명의 팬이라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카메라 앞에 설 일이 있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성진은 잠시 연예계를 떠난 후 겪게 된 일들과 맘고생 그리고 다시 일어나게 된 계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이번 인터뷰는 30일 오전 11시30분 tvN 연예정보 프로그램 'eNEWS-결정적 한방'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tvN 'eNEWS-결정적 한방' 화면캡처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