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이 차가 버스요금보다 기름값이 더 적게 든다는 그 차인가요?"
경기 분당에서 서울 신사동까지 왕복 4㎞ 구간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A씨(40)는 지난달 배기량 2700cc급 국산 대형차를 팔고 수입차인 푸조 '308 MCP'를 구매했다.
주행 연비가 리터당 10㎞에도 못미치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308 MCP'는 경유 1리터(7일 기준 1494.14원)로 21.2㎞를 달릴 수 있어 서울-경기 광역버스 왕복요금(3600원)보다 저렴하다.
#사례 2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는 타기 싫어요."
펀드매니저 B씨(32)는 최근 포드 스포츠카 '머스탱'을 구입했다. 2000cc급 국산 중형차를 타던 B씨가 차를 바꾼 이유는 자기차와 같은 차가 너무 많아 싫증이 나서다.
3700cc 엔진모델로 세금도 많고 연비도 리터당 9.2㎞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 그는 "뒷문이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직 미혼이어서 크게 상관없다"면서 "폭발적인 주행력에 남과 다른 나만의 차를 타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수입차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비싸고 남들이 알아봐주는 차 대신 연비나 스타일 등 '내게 맞는 차'를 구매하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주행거리가 길면 연비가 좋은 수입차를 고르고, 디자인이나 성능을 선호하면 연비보다 튀면서 잘나가는 차를 산다. 둘 다 수입차치고는 고가 차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리터당 20㎞를 웃도는 고연비차로 유명한 푸조는 지난달 220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8월 출시된 '308 MCP'가 111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308 MCP'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자동변속기차량 중 연비(21.2㎞)가 가장 높다. 가격도 부가세를 포함해 3190만원으로 '그랜저 Q270'(3000만~3648만원) 등 국산 준대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연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수도권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주 구매고객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중산층으로, 출퇴근 및 가족들과 여행 등 차량 사용이 많은 사람들이다. 푸조의 국내수입사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국산차를 타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달 추석연휴로 차량 출고가 늦어진 고객들이 많아 이달에는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큰 차체와 낮은 연비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산 스포츠카도 주목받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머스탱'을 64대나 판매했다. 주력인 '토러스'(177대)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월 평균 10~20대 판매에 그치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돋보인다.
미국 머슬카(근육질 외관의 힘센 차)의 상징인 '머스탱'은 우람한 외관과 300마력이 넘은 최대출력이 자랑이다. 가격도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이 4800만원, '쿠페'가 4200만원으로 5000만원을 쉽게 넘어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차보다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근육질 디자인 탓에 20~30대 남성들만 선호할 것 같지만 40대 이상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남과 다른 차'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머스탱'의 판매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면서 "30대 미혼자부터 40대 세컨드카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수입차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바람을 타고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럽차 관세가 철폐되고 가솔린 엔진의 유럽식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한 모델 수입도 가능해짐에 따라 유럽 브랜드들은 배기량 1200~1400cc급의 다양한 소형차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수입차시장이 '알아주는 차'에서 '내게 맞는 차'로 변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입차가 내수시장에서 자리를 탄탄하게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경기 분당에서 서울 신사동까지 왕복 4㎞ 구간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A씨(40)는 지난달 배기량 2700cc급 국산 대형차를 팔고 수입차인 푸조 '308 MCP'를 구매했다.
주행 연비가 리터당 10㎞에도 못미치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308 MCP'는 경유 1리터(7일 기준 1494.14원)로 21.2㎞를 달릴 수 있어 서울-경기 광역버스 왕복요금(3600원)보다 저렴하다.
↑푸조 '308MCP' |
#사례 2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는 타기 싫어요."
펀드매니저 B씨(32)는 최근 포드 스포츠카 '머스탱'을 구입했다. 2000cc급 국산 중형차를 타던 B씨가 차를 바꾼 이유는 자기차와 같은 차가 너무 많아 싫증이 나서다.
3700cc 엔진모델로 세금도 많고 연비도 리터당 9.2㎞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 그는 "뒷문이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직 미혼이어서 크게 상관없다"면서 "폭발적인 주행력에 남과 다른 나만의 차를 타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포드 '머스탱' |
수입차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비싸고 남들이 알아봐주는 차 대신 연비나 스타일 등 '내게 맞는 차'를 구매하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주행거리가 길면 연비가 좋은 수입차를 고르고, 디자인이나 성능을 선호하면 연비보다 튀면서 잘나가는 차를 산다. 둘 다 수입차치고는 고가 차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리터당 20㎞를 웃도는 고연비차로 유명한 푸조는 지난달 220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8월 출시된 '308 MCP'가 111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대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308 MCP'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자동변속기차량 중 연비(21.2㎞)가 가장 높다. 가격도 부가세를 포함해 3190만원으로 '그랜저 Q270'(3000만~3648만원) 등 국산 준대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연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수도권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주 구매고객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중산층으로, 출퇴근 및 가족들과 여행 등 차량 사용이 많은 사람들이다. 푸조의 국내수입사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국산차를 타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달 추석연휴로 차량 출고가 늦어진 고객들이 많아 이달에는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큰 차체와 낮은 연비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산 스포츠카도 주목받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머스탱'을 64대나 판매했다. 주력인 '토러스'(177대)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월 평균 10~20대 판매에 그치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돋보인다.
미국 머슬카(근육질 외관의 힘센 차)의 상징인 '머스탱'은 우람한 외관과 300마력이 넘은 최대출력이 자랑이다. 가격도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이 4800만원, '쿠페'가 4200만원으로 5000만원을 쉽게 넘어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차보다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근육질 디자인 탓에 20~30대 남성들만 선호할 것 같지만 40대 이상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남과 다른 차'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머스탱'의 판매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면서 "30대 미혼자부터 40대 세컨드카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수입차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바람을 타고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럽차 관세가 철폐되고 가솔린 엔진의 유럽식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한 모델 수입도 가능해짐에 따라 유럽 브랜드들은 배기량 1200~1400cc급의 다양한 소형차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수입차시장이 '알아주는 차'에서 '내게 맞는 차'로 변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입차가 내수시장에서 자리를 탄탄하게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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