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크랩2010. 9. 21. 11:07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자사의 상표가 잘못 표기된 가방을 백화점에서 팔아 고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주말인 18일 오후, 배모(49)씨는 추석을 맞아 아내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부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유명 백화점을 찾았고,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큰 맘 먹고 가을 신상품인 166만 원짜리 프라다 가방을 샀다. 

그런데 집에서 외관을 자세히 보니 가방에 박혀있는 프라다 로고의 철자는 ‘PRADA’가 아닌 ‘PPADA’로 돼 있었다. 

부산에 5개 밖에 없다는 직영점에서 비싼 돈을 치르고 가방을 구입한 배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 씨는 “큰 마음 먹고 산 명품 가방인데 로고가 그렇게 돼 있다보니 백화점에서 짝퉁을 갖다 파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10-20만 원짜리 가방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 씨는 또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한참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가방을 들고가면 매장에서 짝퉁이라고 바꿔주지않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구매한 영수증이나 보증서를 제시하면 언제든지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며, 문제의 가방에 대해서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로고를 일일이 손으로 박아야 하는데 작업을 하던 장인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고 극히 이례적인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본사에 문제점을 보고하고 검수절차를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 본사 공장에서는 물론이고 수입 과정, 그리고 판매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는 상품이 걸러지지 못한 점은 명품 브랜드 치고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는 지적이다. 

백화점과 프라다 측에서는 문제의 가방을 회수하고 배 씨가 지불한 금액을 모두 환불조치한데 더해, 같은 종류의 가방을 무상으로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 씨는 “명품을 만든다는 회사의 실수에 대해 경고를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무상 지급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Posted by zero1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