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빅보이' 이대호(31)가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이대호는 2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홈경기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몰아쳤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뜨거웠다. 선두 타자로 나선 2회, 2루타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연 이대호는 4회 시즌 13호이자 2경기만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1-5로 뒤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세스그레이싱어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밀어 친 이대호의 타구는 우측 담장에 그대로 꽂혔다.
이후 6회에는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이날 경기의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뜨거운 방망이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비록 패색이 짙었지만 3-8로 뒤지던 8회, 바뀐 투수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걷어 올렸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33으로 크게 치솟았고, 나카타를 제치고퍼시픽리그 타격 4위로 올라섰다. 또한 모처럼의 멀티홈런으로 이 부문 순위도 이구치와 함께 리그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오릭스는 4-8 무기력 패배를 당했다. 최근 3연패로 팀 순위로 리그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