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외전'이라는 타이틀로 돌아온 tvN '꽃보다 청춘 위너편'(이하 '꽃청춘')이 2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신서유기'를 통해 예능감을 보여준 송민호와 같은 그룹인 위너 멤버들의 호주 여행기를 담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꽃청춘'은 송민호로부터 시작됐다. 송민호가 '신서유기' 촬영 당시 드래곤볼 소원으로 위너 멤버들과 함께 하는 '꽃청춘' 출연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부터 위너의 팀워크는 남달랐다. 송민호는 '신서유기' 형들이 소원으로 최신형 스마트폰과 VR 게임기를 말할 때, 혼자 그룹 멤버들을 생각했다. "돈보단 꿈에 걸어보자"는 나영석 PD의 제안을 이룬 셈이다.
'꽃청춘'은 배낭여행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배낭여행 프로그램이다. '나 PD 표' 재미는 덤이다. 평균나이 25.5세. 싱그러웠던 네 남자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본다
지난 21일 방송된 '꽃청춘' 3회에선 마냥 어리고 해맑을 줄로만 알았던 위너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으로부터 돈을 받은 강승윤은 이승훈과 함께 멤버들의 바지를 샀고, 본인 혼자 청바지를 골랐다. 김진우는 강승윤이 나머지 멤버들 바지보다 10불 정도 비싼 바지를 위너의 용돈으로 산걸로 오해했고 둘은 마찰을 빚었다. 친구들끼리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었다.
눈에 띄는 건 위너의 화해 과정이었다. 위너는 갈등을 풀기 위해선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중재자로 서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중재자로 나선 이승훈은 멤버들을 불러 대화를 주도했다. 그렇게 청바지 구매 때문에 생긴 갈등은 빠르고 현명하게 풀렸다.
2014년 데뷔한 위너는 4년 차 아이돌 그룹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논란과 공백기, 멤버의 탈퇴라는 역경을 함께 하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위너가 자신들에 대해 "우리는 사랑, 우정을 떠나 팀워크다. 같이 살면서 하루종일 말 안 할 때도 있다. 그러다 떨어져 있으면 생각이 난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성숙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위너'란 그룹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편, '꽃청춘' 위너의 마지막 여정은 28일 오후 10시 50분 tvN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서유기 외전'의 스타트를 끊은 '꽃청춘'의 뒤를 이어, 오는 12월 5일엔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