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 VS 련희와 연희…14일 개봉
지만 다른 두 영화가 한 날 개봉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강철비>와 <련희와 연희>.
먼저 <련희와 연희>는 탈북 과정에서 아이를 잃은 새터민 김련희와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 김연희의 상처 보듬기를 통한 대안 가족의 탄생을 비유적으로 담아 낸 영화다.
작가 출신 최종구·손병조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연극배우 출신 이상희와 신예배우 윤은지가 출연했다. 이 영화는 남과 북의 인물을 그린 영화이며, 유사한 영화로는 같은 날 개봉하는 강철비를 비롯해 공조, 소년, 소녀를 만나다, 히치하이커, 샬레 등이 있지만 여성만을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는 <련희와 연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중편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돼 제작된 작품으로,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제작된 영화 중 유일하게 장편으로 극장 개봉하는 영화다.
평단에서는 남과 북, 두 여성의 상처 보듬기를 통한 대안 가족의 탄생을 비유적으로 담아 낸 부분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오는 14일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개봉에 앞서 온라인 언론시사회, 통일부 Uni TV 인터뷰, 극장에서 영화관계자 및 배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하는 등 관객과 함께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단순한 새터민의 남한 정착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남과 북, 여성들의 자아 찾기와 연대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고,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큰 나라가 잘 사는 나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 ‘련희’를 남한사회에서 수용돼 일반적으로 보호받는 수동적이고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녀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베푸는 능동적인 존재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