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최민식-이정재-황정민이 밝힌 서로의 '연기 내공'
최민식과 이정재, 황정민이 서로 상대방과 연기한 소감, 명장면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신세계’(극본/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과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황정민은 “최민식, 이정재라는 두 배우와 작업한다는 자체가 유쾌했다. 영화 자체는 무거운 공기로 다가왔겠지만 현장에서는 흥미로웠다. 극중 정청과 강과장이 처음 만나는 공항 장면을 찍을 때가 기억에 나는데, 최민식 선배님과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를 하는 것이어서 많이 기대를 했다”며 “극중 상대를 견제하는 첫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느껴서 촬영하며 짜릿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재는 배우 최민식과 첫 촬영을 한 낚시터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하며 “최민식 선배님의 멱살을 잡는 신이었는데 첫 신부터 그렇게 멱살을 잡고 흔들기가 후배로서 얼어있었다고 해야할까, 좀 주눅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많이 떨렸다. 그런데 그날 촬영에서 선배님이 잘 잡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며 설ㄹㅔㅆ던 첫 촬영을 밝혔다.
이들중 가장 선배인 최민식은 “항상 느끼는 건데 많이 아쉽다.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세계’라는 영화가 두 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이 아니라 세 시간 반이나 네 시간이 된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만큼 표현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았고 남자들의 좀 더 디테일한 욕망이 묘사가 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렇게 러닝타임이 길면 망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정재, 황정민과 같이 작업을 할 때는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더 많은 호흡으로 같이 나누고 싶다. 호흡, 에너지, 서로의 정서를 작품 속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고 더 하고 싶은데 두 시간 여 담아내고자 하는 것에 벅찬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밸런스를 중요시 여겼고 역시나 황정민, 이정재는 프로페셔널한 배우이기 때문에 서로 특별히 구체적인 디렉션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갖춰져서 선후배를 떠나서 연기하기에 내가 굉장히 편했고 즐거운 추억이다”라며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강과장(최민식 분),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 이자성(이정재 분)과 조직의 보스 자리를 꿈꾸는 2인자 정청(황정민 분) 세 남자의 음모와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세 남자의 숨 막히는 관계가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영화 ‘신세계’는 오는 2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