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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형 "내 아내가 세 아들 살해했다" 충격고백

zero10004 2013. 2. 4. 20:59








지난해 8월 친어머니가 세 명의 아들을 질식시켜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8살, 5살, 3살 된 세 아들을 데리고 가출, 한 모텔에서 아들들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사' 시키는 천인공노할 죄를 저질렀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존속 살인 혐의로 구속돼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다수의 매체들은 "A씨의 남편이 중견 탤런트 김OO으로 밝혀졌다"며 연기자의 아내가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일제히 타전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과연 친아들을 죽인 매정한 아내를 둔 남편이 누구냐?"며 김모씨에 대한 행방을 좇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나이와 성, 그리고 살아온 환경 등을 감안하면 중견 연기자 김태형이 분명하다"며 특정 게시판에 김태형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네티즌의 추적은 정확했다. 아내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아들 3명을 한꺼번에 잃은 이 '불쌍한 남편'은 다름아닌 탤런트 김태형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크나큰 충격에 빠진 김태형과 유가족을 고려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었다.

그로부터 수개월 뒤 김태형은 "자신의 전처가 아들들을 살해한 게 맞다"며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4일 케이블채널 Y-STAR '생방송 스타뉴스'에 출연한 김태형은 "당시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신앙의 힘으로 아픔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아내가 '생활고'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들 하는데요, 사실이 아닙니다.
서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항상 아내에게 벌어다줬구요.
제가 빚도 다 갚아줬어요.

김태형은 "법정에서 전 아내를 본 게 마지막이었다"며 영상을 통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아내와 이혼했습니다.
아내는 나에게 인정을 못받고, 시부모한테 힘들어 그런 일을 벌였다고 하더군요.
용서란 말은 제게 '유희'와도 같습니다. 
20년형 선고를 받았으나 아직 나이가 있으니 이후엔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아주기 바랄 뿐입니다.

김태형은 직접 쓴 성극을 무대에 올리고 '무료 연기 지도'를 하는 등, '재능기부'로 아이들을 잃은 아픔을 달래고 있다.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다가 꼭 천국에 가서 아들들을 만나겠다는 소망이 생겼기 때문.

지금 생각하면 부족한 것 투성이라 후회만 남습니다.
하지만 독하게 마음 먹었어요. 
더 이상 슬픔의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살고 있어요.

김태형은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신라 시대 '3대 문장가' 강수 역으로 재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