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짠 수목드라마’…이판사판VS흑기사VS로봇이아니야
6일부터 지상파 수목드라마가 신상 드라마로 채워진다.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SBS에서 ‘이판사판’이 방영을 시작한 가운데 KBS2TV ‘흑기사’, MBC ‘로봇이 아니야’가 새롭게 편성을 받아 소리 없는 수목극 전쟁을 치르게 된다.
박은빈-연우진의 ‘이판사판’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대한민국 최초 판사들의 삶을 다루는 법원 드라마이자 ‘판드’(판사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검사나 변호사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는 많았지만 법원을 중심으로 판사들과 법원 내 직원들의 삶을 담아낸 드라마는 없었기에 차별성을 두고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출연진 면면도 신선하다. 박은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전문직 판사 역할에 도전, ‘꼴통 판사’ 이정주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연우진은 정의감에 불타는 사의현 판사로 등장해 색다른 매력 발산을 하고 있다. 동하는 ‘검찰청 미친개’ 도한준 검사 역으로 재미를 극을 더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판사판’은 현재 지상파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흑기사’, ‘로봇이 아니야’ 역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유승호-채수빈의 ‘로봇이 아니야’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다. ‘그녀는 예뻤다’, ‘W’ 등을 연출한 정대윤 PD가 연출을,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쓴 김소로(김선미) 작가와 이석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이라는 소재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코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로봇 캐릭터의 등장은 ‘로봇이 아니야’만의 비장의 무기로 손꼽힌다. 민규(유승호 분)와 아지3(채수빈 분)가 보다 깊은 감정교감을 나누는 ‘딥러닝’을 통해 서로 동화되고 변화되어가는 과정은 드라마의 가장 큰 시청 포인트라는 전언이다.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등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유승호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김민규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채수빈은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로 분해 사람과 로봇을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시도한다. 엄기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래원-신세경의 ‘흑기사’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200년에 걸친 두 남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등 김인영 작가와 한상우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
특히 가슴 저릿하고 심장 떨리는 로맨스에 보는 재미를 더해줄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가미했다. 슬로베니아 로케이션 촬영을 통한 큰 스케일, 양장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한 미스터리, 과거와 현대를 오고 가는 구성 등 특별한 볼거리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래원은 젊은 사업가 문수호로 분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의 순정파로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면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신세경은 직장과 가정, 남자친구와의 관계 등 모든 일들이 엉망진창으로 꼬여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함에도 특유의 긍정과 밝음을 유지하는 여행사 직원 정해라 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이는 1인 2역 반전연기에 나선다.
이처럼 지상파 3사가 모두 다른 강점을 가진 드라마를 선보이게 된 만큼 우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6일 그 첫 번째 시청률 전쟁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