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스마트폰2012. 12. 24. 00:01










갤럭시노트2 무료+현금 50만원 지급. 아이폰5 무료+현금 30만원 지급.` 

경기도 시흥시의 한 휴대폰 판매점. 쇼윈도를 덮은 대형 현수막에 `무료`라는 글자가 유난히 크게 두드러졌다. 최신 인기 휴대폰인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를 무료로 개통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30만~50만원에 이르는 현금까지 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그런데 꼼꼼히 따져보면 일반적인 판매 조건과 다르다. 단말기 할부 기간이 다른 판매점보다 1년 더 긴 3년이다. 한마디로 `눈속임`이다.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등 최신 휴대폰을 무료로 개통해주고 현금까지 주겠다는 허위광고 전단지.<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등 최신 휴대폰을 무료로 개통해주고 현금까지 주겠다는 허위광고 전단지.>

연말 휴대폰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를 현혹하는 상술이 기승을 부린다. 이달 초 아이폰5 출시와 함께 휴대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일부 판매점을 중심으로 허위 과대 광고는 물론이고 실제 비용을 속인 판매방법까지 등장했다. 

소비자는 `현금을 받으며 최신 휴대폰을 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다. 판매점이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다. 실상은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같은 최신 제품을 무료로 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통신 약정은 24개월, 단말기 할부는 36개월로 나눠 소비자를 눈속임한다. 단말기 할부를 36개월로 하면 다달이 내는 단말기 대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출고가 108만9000원인 갤럭시노트2를 24개월 약정으로 구매 시 할부이자를 제외하고 매달 내는 단말기할부금은 4만5375원이다. 하지만, 할부기간을 36개월로 했을 때 단말기할부금은 3만250원으로 1만5125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눈속임을 하는 매장은 다른 곳보다 18만1500원이나 단말기를 싸게 판다고 광고한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한 것으로 알지만 24개월 약정이 끝난 후 새로운 단말기를 구매하려 할 때 남은 할부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중도 해지 시 위약금도 부담해야 한다. 할부기간을 유심히 비교하지 않으면 눈속임에 넘어가기 쉽다. 할부기간을 왜 36개월로 하냐고 묻자 “24개월 후 다시 이곳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면 그 금액을 대신 내줄 것”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우롱한다. 

이 같은 허위광고에 눈속임 판매는 소비자 피해는 물론이고 주변 휴대폰 판매상에도 피해를 준다. 한 통신사 직영점 사장은 “일부 휴대폰 판매점들이 단말기할부를 36개월로 책정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물론이고 2~3개월 대규모 영업 후 매장을 닫는 일이 다반사”라며 “휴대폰 구입 시 단말기 할부 개월 수와 할부금액을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zero10004